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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자들 비혼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이유...

민규홍홍 2023. 7. 7. 17:51

자꾸만 뭐
“30대가 되면 남자들이 여유가 있어진다.” 뭐 이런 이상한 소리들을 하는데요. 그런 남자 몇% 안되구요. 정확한 이유, 현실을 얘기해 드릴게요.
우선 먼저, 30대와 20대의 연애의 성격을 비교해보면 20대는.. 10대의 연장이라는 측면에서 놀이에 가깝죠.. 책임에 대한 무게가 가볍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30대부터는 그것이 결혼과 40대로 가는 길목이라는 측면에서 더 이상 놀이의 성격을 벗어난 다른 문제가 가장 1차적인 과제로 떠오릅니다. 바로 “생존”이죠.
생존을 위해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있어야 합니다. 근데 이게 30대 남자들 주머니 사정이 안 좋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한국에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남자들이 몇 없어요. 요즘 남자고 여자고 가릴 것 없이 TV나 드라마 예능 SNS로 세상을 배워서 그런지 몰라도 현실은 얘기 안하고 전부 다 무슨 “남자들이 30대가 되면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어진다...” 이런 “환상”.. 무슨...“꿈같은 이야기들”을 자꾸만 하는데요. 한국 임금노동자 평균이 작년 말 기준 3800만원입니다. 이게 세금 떼기 전이에요. 세금 떼면 월 280만원이에요. 연봉 5000은 상위 20% 구간에서 부터인데 세금 떼면 월 360만원 집에 가져옵니다. 연봉 1억구간은 상위 약 2%미만이죠. 1억은 실수령액이 월 670만입니다, 2억의 경우 월 실수령액이 월 1000이 조금 못 되요. 전체 임금노동자 약 2000만 중에 50만 명 구간입니다. 나이대별로 보면 2억대 연봉자 중에 80%가 40~50대 나머지 20%가 30대에요.. 그러면 연봉 5000까지 걸리는 시간은 어떤가..?? 평균적으로 대기업 기준 6년 6개월 중소기업 기준 11년 6개월입니다. 종합해보면 월 360 이상을 “실제로 집에 가지고 올 수 있는 남자가” 10명 중 2명이에요. 그것도 30대 중반부터죠. 물론 보너스나 상여금 더하면 더 되겠지만 즉 30대면서, 연봉 1억 이상인 경우 1000명중 4명꼴 연봉 5000이상인 경우 10명중 2명꼴입니다. 전체 임금노동자 기업 채용비율을 볼 때 중소기업이 87.1%.. 대기업이 12.9%죠. 그러면 위 자료와 대조해봤을 때 거의 정확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대기업(12.9%) + 좀 괜찮은 중소기업(1차 협력업체같은.. 약 8%)에서도 6년정도 일하면 연봉 5000이 됩니다. 그러면 나머지 80%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은 연봉 5000만원은 없다고 보면 되고요. 실수령액이 월 300만원 밑이라 보면 됩니다. 제 생각엔 중소기업의 경우 연봉 5000이 되기 전에 짜를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에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월 400~500을 가지고도 1. 집 대출 원금+이자 2. 얘들 교육비 3. 생활비 4. 각종 경조사비 5. 양가 부모님께 들어가는 돈 이거 다 합하면 남는 거 없어요 “노후준비 자체가” 안됩니다. 그러니 수입이 적을수록 결혼을 포기하고 월 수입 400~500 수준이어도 아내가 맞벌이 하지 않는 이상 노후 장담을 못하는 거에요 뭐.. 월 300이하는 거의 대부분 결혼 꿈도 못꾸는 상황이구요, 보통 요즘 직장들은 빠르면 40중반 평균적으로 50되면 짜릅니다. 적게 잡아도 80까지 사니까 30년 동안 돈 나올 구석이 없어요. 그러니까 30에 취직한다고 했을 때 나이 50까지.. 20년동안 비현금성자산(부동산 같은)을 제외한 현금성자산 3억을 모았다고 하면 30년동안 3억이니 10년에 1억꼴.. 1년에 1000만원이죠 그럼 한달에 80만원씩 소비할 수 있어요. 하루에 26,600 원이죠 물가상승 이런 거 반영안하고 단순계산으로 한끼 8000원 이라고 가정했을 때 하루 밥값이 거의 정확하게 나옵니다. (심지어 병원비하고 다른 노후비용 다 뺀거에요) 3억 모으려면 30살부터 50살까지 20년 동안 10년에 1.5억씨 1년에 1500만원씩 이걸 20번 꾸준히 해야 3억이 됩니다. 이것도 50살까지 중간에 쉬면 안되고 안 짤린다고 가정했을 때입니다. 비참하지요
20년 동안 중노동해서 돈을 모아봐야 남은 30년을 골골대는 몸으로 월 80만원.. 즉 하루 26,600원을 가지고 남은 30년을 사는 꼴입니다. “유리지갑”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그냥 나온 말이 아닙니다. 경제적 상황이 이러하니 대부분 남자들은 통밥이 이렇게 굴러갑니다. “결혼하고 개처럼 일하다가 노후에 비참하게 죽을래..?” Vs “아니면 외로운 거 참더라도 크게 잘살진 않더라도 마음 편하게 살다 죽을래..?” 점점 후자를 택하는 남자들이 늘어납니다. “생식본능보다 생존본능이 앞서는” 것이죠. 나이 들었을 때 돈은 인권입니다. 나이 들었을 때 돈 없으면 가족이고 친구고 다 떠납니다. 고통 속에서 살다가 비참하게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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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제적 상황에 따라 30대 중반부터 남자들은 세 부류로 나뉩니다.

1. 결혼한 부류
2. 결혼하고 이혼한 부류
3. 이유가 어찌되었든 인생에서 여자를 포기한 부류

//// 결혼과 연애에는 대전제가 있습니다. 다른 나라는 제가 안 살아봐서 모르겠고 한국의 경우 그것이 연애든 결혼이든 관계의 시작은 남자가 들이대야 시작합니다.

1번은 결혼해서 안 들이대고요
2번은 한번 갔다 와서 질려서 안 들이대고요
3번은 이유가 어떻든 그 인생에서 여자 만날 사이즈가 안 나와서 포기해서 안들이 댑니다.
(사람이 30년 살면 알아요 내 인생이 누굴 감당할 수 있는 인생인지 아닌지를..)

30대 여자들이 그런 말 하죠?? “30대 남자들이 패기가 없다..!”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고 밍기적거려~!” 이게 자신감이 없는 게 아니고요. 돈이 여유 있는 남자들이(여유라고 해봐야.. 진짜 여유도 아닙니다. 단지 “결혼생활 유지비 딱~!! 떨어져 나오는” 딱 고만큼 정도의 여유죠)
다 결혼하고 없어요. 30중반부터는 남아있는 남자들은 3번 부류.. 즉 “내 인생에서 여자 감당 못한다. 포기한다.” 이 부류들입니다.. 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소득을 비롯한 그 모든 생활방식을 자기혼자 살기로 계획했기 때문에 들이대고 싶어도 못 들이댑니다. 들이대서 잘못해서 결혼이라도 하면.. 같이 죽는 길이라는 걸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거든요. 자기 인생만으로도 버거운 부류들입니다. 이 상황에 대쉬를 항상 받아만온 여자 입장에서는 “한 타이밍 늦게” 아는 겁니다. 남자가 먼저 포기하고 여자는 그제서야 알기 때문에 그리고 하나 더 30대 남자들이요 여자들한테 연예인 급 외모 이런 거 기대하는 거 아닙니다. 남자나 여자나 나이 40이면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남자, 여자 구분이 없어지는 나이인데요. 동물적 육체적인 매력이란 것이 시간의 흐름 더 적나라하게 노화에 따라 없어지는 나이잖아요.. 남자들도 이런 거 알아요 그러면 30중반이면 마흔까지 5년밖에 안 남았는데.. 같은 또래 30대 여자를 볼 때 뭘 보겠습니까?? 외모? 몸매? 보긴 보겠죠 남자니까요. 그러나 20대만큼은 아니란 얘기에요. 제발 여성분들 혼자서 “남자들이 안 들이대는데 내가 못생겨서 그러나..?이러면서 열심히 번 돈 성형외과 원장들한테 가져다 바치지 마시구요 외모와 옷차림은 그냥 장례식이든 회사든 그 장소에 맞게 예의 갖추고 위생, 건강관리 잘 하는 선에서 족합니다. 지금 30대 미혼률 절반을 넘었어요. 다들 버러우 타고 있어서 그렇지 결혼 한 사람보다 안 한 사람이 더 많다는 얘깁니다. ”아니다. 주말에 나가면 죄다 커플이다.“ 이런 얘기들을 하시는데요 그건 주로 솔로들은 버러우타고 집에서 쉬고 커플들은 주말에 데이트하러 많이 나오니까 그렇게 보이는 겁니다. 솔로들은 주말에 데이트 같은 거 안해요. 옛날에 농촌총각들 돈 없어서 결혼 못했죠..?? 그게 이제 도시에 살고 있는 2030남자들에게 일어나는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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